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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 경찰부패 심하다더니.......

중앙 0 8096 0 0
50대 한인 경관에 강도 당해
무작정 범인 취급해 1500불 금품 강탈
현금소지 많은 동양인 피해 크게 늘어
 
  티후아나와 멕시칼리 등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 북부지역의 주요 도시에서 강도로 돌변한 현지 경찰에게 금품을 강탈당하는 한인 피해자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교통법규위반을 미끼로 외국인들에게 금품을 요구, 수십달러 정도의 현금을 받아 가는 수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멕시코 북부지역 경찰 공무원들 사이에서 만연된 부패의 전형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예 직접적으로 금품을 강탈해가는 케이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인과 일본인 등 동양인들이 평소 많은 현금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동양인들을 상대로 하는 이들 경찰의 강도행각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 인공위성 TV의 바하캘리포니아 북부지역 설치 및 서비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김 모(50·멕시칼리 거주) 씨는 지난 23일 고객상담을 위해 티후아나를 찾았다 현지 경찰에 1500달러 상당의 금품을 강탈당했다.
 김 씨는 “고객과 만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쯤 오타이메사 국경 인근에 있는 기간테 수퍼마켓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는데 갑자가 순찰트럭을 타고 온 수명의 경찰이 들이닥쳐 불신검문을 하고선 가까이 있는 오타이 경찰서로 끌고 가 1시간 동안 잡혀 있다 겨우 풀려났다”면서 “이 과정 중 소지하고 있던 미화와 멕시코 페소화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 선글래스 등 1500달러 상당을 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씨는 “당시 (자신을) 검문했던 경관들은 내 차동차에 실려 있던 인공위성 TV 안테나를 훔친 것이 아니냐면서 겁을 주는 등 범죄인 취급을 했다”면서 “빼앗긴 돈도 돈이지만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같은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은 것이 더 억울하다”고 말하고 “1시간 후 풀어주면서 강탈해 간 돈 중 개스값과 식사를 하라며 멕시코돈 1000페소를 다시 돌려 받았다”고 어이 없어 했다.
 이밖에 최근 멕시칼리에서는 이 곳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에 출장 나온 한인이 경찰의 심야 검문에 걸려 갖고 있던 지갑을 통채로 강탈당하는 등 경찰에게 금품을 갈취당하는 한인들의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김 씨는 26일 티후아나 법원을 찾아 이 사건의 신고절차를 마쳤으며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도 신고했다.
 멕시코 치안상황에 정통한 인사들은 “멕시코에서 이같은 유형의 범죄피해를 당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현지 공직자 부패신고센터 등을 찾아 사건발생을 신고해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많은 현찰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을 삼가하고 우범지역에는 혼자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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