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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몰 한인업소 식당/의류업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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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몰 한인업소 식당/의류업 편중 

 샌디에이고 카운티 내 유명 대형 쇼핑몰에 입주해 있는 한인업소들은 대부분 식당과 옷 가게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플라자 보니타’, ‘미션밸리 쇼핑센터’, ‘패션밸리 쇼핑센터’, ‘호톤 플라자’, ‘유니버시티 타운센터(UTC)’, ‘노스카운티 페어’ 등 6개 대형 쇼핑몰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이들 쇼핑몰에는 총 37개의 한인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한인업소 중 식당이 전체의 48%에 해당하는 18개 업소로 가장 많았다. 이를 세분화하면 가족단위로 운영이 가능한 도넛, 주스-스무디, 샌드위치 가게가 각각 3개 업소로 전체 식당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조사대상 쇼핑몰에서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 가장 많은 곳은 미션밸리 쇼핑센터로 전체 9개의 한인업소 중 식당이 6개나 된다. 이같이 미션밸리 쇼핑센터에 한인운영의 식당이 많은 이유는 최근 이 쇼핑센터가 푸드 코트를 신설했기 때문.
 지난 10월부터 이 곳에서 ‘포에버 쿨’이라는 스무디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일 씨는 “기존 쇼핑몰에는 이미 동종 업소들이 많아 이를 뚫고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션밸리 쇼핑센터는 최근 푸드 코트를 만들어 상대적으로 입주하기가 수월했다”고 밝혔다.
 식당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옷 가게다.
 현재 이들 쇼핑몰에서 있는 한인 운영의 옷 가게는 총 9개로 전체 한인업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4% 정도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옷 가게 중 여성 의류전문점이 6개로 가장 많았으며 남, 여 의류를 같이 취급하고 있는 곳은 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이 운영하는 옷 가게가 가장 많은 쇼핑몰은 플라자 보니타 쇼핑센터로 전체 8개 업소 중 6개 업소나 됐다.
 플라자 보니타 쇼핑센터에 이렇게 한인이 운영하는 옷 가게가 많은 이유는 지역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한 한인 업주에 따르면 “플라자 보니타가 있는 사우스베이 지역은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있어 히스패닉계 고객들의 소비형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특히 히스패닉계 고객들은 패션에 관심이 많아 자연스럽게 옷 가게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주요 쇼핑몰에 입주해 있는 한인 운영의 옷 가게의 대다수는 상품의 거의 전량을 LA 자바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아메리카 부동산의 대표 크리스탈 이 씨는 대형쇼핑몰의 한인 업소 중 식당과 옷 가게의 비중의 높은 이유를 한인들은 무엇보다도 사업의 안정성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이민 역사가 짧고 언어소통에 문제가 있는 한인들로서는 무엇보다도 비즈니스를 오픈할 때 안전성을 가장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른 업종에 비해 다소 쉽게 영업행위가 이뤄질 수 있는 업종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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