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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대 한인회장 선거 법정시비

중앙 0 7985 0 0
당사자간 합의 또 실패

 제28대 한인회장선거 법정시비의 해결책을 모색키 위해 지난 2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는 커뮤니티 화합차원에서 법정 밖 중재를 도출해 내자는 대원칙에는 합의를 이끌어 냈으나 세부 중재방안에 대해서는 관련 당사자들 간의 입장차가 너무 커 뚜렷한 결론은 맺지 못한채 끝났다.
 구두회 한우회장이 주선한 이날 간담회는 11개 한인단체의 장을 비롯한 30여명의 한인이 참석했다.
 회의는 의견개진을 원하는 참석자가 자유스럽게 단상에서 자신의 주장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조광세 전한인회장과 김남길 한인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소위 장양섭 후보 측과 정병애 후보 지지자들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이재덕 전한우회장 측 간의 이견은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이재덕 전한우회장 측은 주로 지난해 10월15일 실시된 한인회장선거가 부당하게 진행됐으며 27대 한인회의 재정 결산보고의 미비함을 지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세중 이사장은 “지난해 선거가 열리기 전 장양섭 후보와 선관위에 선거기간을 연장하라고 간곡하게 요청했으나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아 사태가 이같이 커지게 됐다”고 말했으며 이 전한우회장은 “한인회보 2월달에 실린 한인회 결산보고는 모든 내용이 확실치 않으며 한인회장 이취임식 비용이 1만8000달러나 들어 갔다는 것도 관례상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 후보 측은 법정시비로 인한 막대한 변호사 비용으로 인해 한인회가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이를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한인회장은 “한인회장선거와 관련, 3월17일로 예정돼 있는 최종 법정심리까지 갈 경우 한인회의 숙원사업인 한인회관 건축을 위해 모아온 기금마저 변호사 비용으로 허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으며 조 전한인회장은 “누가 한인회장이 되는 것 보다는 한인회를 하루 속히 정상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두 패로 갈려 공방을 계속 한던 회의는 양측 대표 간의 중재론이 제안되면서 잠시 결론이 나는 듯 했다.
 임천빈 전 한인회이사장은 “양 측에서 2~3명의 대표를 뽑아 이 문제를 놓고 합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제안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자 구 한우회장은 “양측에서 각각 2명 씩 뽑아 중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장양섭 후보 측은 두명의 대표를 선임한 반면 이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이재덕 전한우회장 측은 끝내 대표를 뽑지 않고 한인회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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