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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대 한인회 출범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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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대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정상적인 출범에 큰 걸림돌이 생겼다.
 샌디에이고 슈피리어코트의 제프리 바튼 판사는 지난달 30일 열린 공판에서 “지난 10월15일 실시된 한인회장 선거는 가주법 및 기업법과 한인회 정관의 선거관련 규정에 모두 위배됐다”는 정병애 후보 측 밥 오틸리 변호사의 주장을 받아들여 장양섭 당선자의 제 28대 한인회장 취임을 일단 중지시키는 임시판결(Preliminary Injunction)을 내렸다.
 이어 바튼 판사는 이번 소송의 정식 재판일을 오는 3월17일로 결정하고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현 집행부와 이사회가 한인회를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한인회는 지난달 31일로 2년의 임기가 이미 종료된 김남길 회장과 이세중 이사장 등 현 회장단과 이사들이 다시 수개월간 한인회를 대표해야하는 매우 비정상적인 모양새로 꾸려나가게 됐다. 물론 정식 재판에 앞서 당사자들 사이에서 중재가 이뤄질 경우, 새로운 상황전개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당사자들의 입장이 너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이를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주변 인물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날 판결과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 역시 상반되고 있다.
 한인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정 후보 측은 일단 바튼 판사의 판결을 크게 환영하며 법정에서 재선거 결정까지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제 28대 선거는 명백히 불법적으로 치러졌다”면서 “반드시 공명정대한 선거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 당선자는 “바튼 판사의 판결은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 3개월 여간 연기시킨 결정에 불과하다”면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당분간 한인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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