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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정말 왜 이러나

중앙 0 11968 0 0
김남길 한인회장과 이세중 이사장 그리고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임원 및 이사들의 불화로 시작된 샌디에이고 한인회의 분규가 법정으로까지 비화되는 최악의 과정을 거쳤지만 아직도 해결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이번 한인회 분규로 인해 최근 들어서는 샌디에이고 전체 한인 커뮤니티가 분열될 조짐마저 보여 한인회는 뜻 있는 한인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카운티 슈피리어코트의 스테파니 손택 판사가 김 회장에 대한 한인회관 접근금지 가처분명령(TRO)을 해제한 이후 지역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당사자들 간에 휴정기를 갖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하기를 원하는 긍정적 전망이 잠시 대두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법정판결이 내려진 이후에도 이번 사태의 원인 제공자들은 자숙하고 사태를 수습하려는 자세보다는 서로를 헐뜯는 비난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미 식어버린 지역 한인들의 한인회를 향한 애정의 향배를 더욱 멀리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김 회장이 한인회장실내 책상 위에 있던 한인회장 명패와 명함 박스가 도난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발생했으며 지난 2일에는 김 회장이 소집한 간담회 자리에 한인회장 권한대행 측의 한 관계자가 나타나 서로 마찰을 빚었다. 이 자리에도 경찰이 출동, 참석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볼쌍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일련의 한인회 사태 전개과정을 전해들은 지역 한인들의 반응은 냉담할 뿐이다.
랜초 페나스퀴토스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한인회가 한 국가의 정부처럼 권력을 다루는 기관도 아닌데 저렇게 자리다툼에 연연하는 것을 보니 한심하기 그지 없다”고 말하며 고개를 내저었으며 티에라샌타에 거주하는 서 모씨는 “서로 하나씩만 양보하면 될 텐데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한인회에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또 출라비스타에 사는 김 모씨는 “한인회 사태가 법정까지 비화된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니 딱하기까지 하다”며 이번 사태의 관계자들을 비난했다.
스크립스랜치에 거주하는 이 모씨는 “앞으로 한인회장이나 임원들을 선출할 때는 정말 봉사의지가 투철한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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