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음성 장호원 장서는 날에 가면요! 와~~고추가 듬쁙듬뿍 수북수북!!

우리 가슴만큼 올라오는 사이즈로 자루에 담겨 새빨간 볼을 하고는 어서 오셔유~~~~맞이합니다. 

정말 실하고 윤기가 좌르르~~매콤달큼한 향이 그윽하지요~~아우 재채기나!!ㅎㅎㅎ

농가 비닐하우스 안팍에는 빨간 고추가 주렁주렁 달려있구요, 햇볕이 쨍쨍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은 고추가 다 덮여있어요. 여기저기 너른 장판에 훌훌 흩어져 점점 더 짙은 빠알간, 언뜻보면 핏빛 장미 색깔로 말라갑니다. 바람 불면 날아갈까 돌멩이로 가장자리 받쳐놓고, 날 궂으면 비닐하우스로 옮겨 말리고, 날 좋은 볕에 다시 옮겨 이리저리 손으로 흐트러주며.. 그렇게 말리는 태양초 고추입니다.

하나하나 깨끗하게 면 가재수건으로 닦고 꼭지 하나하나 다 따아요. 그렇게 일하다보면 허리가 슬슬 굽어지고 마른 고추마냥 할머니도 엄마들도 뻣뻣해지지요. 이렇게 손질된 것을 방앗간으로 가져가서 씨 좀 탈탈 털고 어떤 건 반찬용으로 어떤건 김장용으로 어떤 건 고추장용으로 여러가지 형태로 빻습니다.

이것이 정성과 사랑으로 돌본 태양초 고추가루를 생산하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쪄서 말리는 고추하고는 차원이 다르지요..

방앗간에서 빻자마자의 고춧가루 찐~한 향!! 새빨갛고, 수분이 어느 정도 있는 고춧가루는 김장을 하면 조금만 넣어도 색깔도 맛도 예술이구요, 반찬에 티스푼로 하나 솔솔 뿌려주면 땟깔이 다릅니다.

곱디 고운 고추장 담궈 놓으면....정말.. 시집가고 싶은 새색시의 볼과 마음처럼.. 곱디곱지요.

우리네 엄마, 할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들어간 국산 태양초 고춧가루!! 믿고 가져가세요!

색깔이 선명하고 짙게 붉을수록 햇고춧가루이며 태양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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