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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판정 번복… 한국선수단“속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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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판정 번복… 한국선수단“속 타”

런던올림픽이 초반부터 좀처럼 보기 힘든 판정 번복이 두 차례나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한국 선수가 희생양이 되면서 한국 선수단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나섰던 박태환은
28일 예선 레이스에서 조 1위를 했으나‘ 부정 출발’ 판정을 받고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다행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정하지 못한 판정이 발생할 경우 즉각 소청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한 한국선수단이 이의제기를 한 끝에 판정을 뒤집어 박태환이 결선에 뛰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결선 레이스에 참가한 박태환은 은메달을 따낸 뒤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여 ‘실격 번복’ 소동으로 적지않은 속앓이를 했음을 짐작게 했다.

박태환에 이어 29일 유도 남자 66㎏급에 출전한 조준호도 심판진의 석
연치 않은 판정 번복으로 4강 티켓을 놓쳤다.

조준호는 8강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판정패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심판진이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세 명의 심판은 판정에 들어갔고,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조준호의 파란색 도복을 상징하는 파란 깃발을 들어 올려 한국의 승리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관중의 야유가 쏟아지자 심판위원장이 최종 판정을 멈추라는 사인을 보낸 뒤 비디오 판독을 통해 에비누마의 승리로 번복했다.
심판진은 한동안 상의하는 모양새를 취하더니 한 명도 예외 없이 파란
색 대신 흰색을 들어 올렸다.

심판진의 상반된 행태에 AFP통신은‘우스꽝스러운 장면’이라고 비꼬았고, 일본의 교도 통신도 미국의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인‘ 바보 삼총사’를 빗대어“이 영화를 패러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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