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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넘은 한국축구 8강행‘청신호’

한국일보 0 5568 0 0

알프스 넘은 한국축구 8강행‘청신호’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하게 했던 주말 한판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획득에 도전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위스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인해 남은 가봉전에서 비기기만해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9일 영국 코번트리의 시티 오브
코번트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위스전에서 박주영과 김보경이 차례로 골을 터뜨리면서 스위스를 격파, 1승1무를 기록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4분 기성용의 벼락같은 중거리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후반 12분 박주영의‘ 머리’에서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남태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사이로 크로스를 올리자 정면에 있던 박주영이 정확한 다이빙 헤딩슈팅으로 연결, 첫 골을 신고했다.

선제골의 기쁨은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3분 뒤인 후반 15분 스위스의 역습 상황에서 이노셍 에메가라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 직후에도 파즈팀 카사닙의 중거리 슈팅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한국은 더는 두고 보지 않았다. 후반 19분 구자철이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김보경이 놓치치 않고 그림같은 왼발 발리슛을 터뜨렸다. 김보경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새도 없이 스위스 골그물을 흔들며 결승골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오늘 이긴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의 노고가 많이 있어 이길 수 있었다”면서“선수들이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알고 있었고 승리에 대한 강한 마음을 먹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이날도 전반까지 유효 슈팅 없이 무득점에 그친 것에 대해 홍 감독은“ 하프 타임에 패스의 속도를 높여달라는 주문 정도만 했다. 후반에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기회를 만들어 득점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봉에 2점차 패하면 8강행 물거품 될수도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해도 8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9일 스위스(1무1패·승점1·골득실-1)를 꺾은 한국은 1승1무(승점4·골득실+1)를 기록, 이날 가봉(1무1패·승점1·골득실 -2)을 2-0으로 물리친 멕시코(1승1무·승점4·골득실+2)에 이어 B조 2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3위 스위스와 승점차를 3점으로 벌린 한국은 가봉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오른다. 만약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멕시코가 스위스를 꺾고, 한국이 가봉에 2점차 이상으로 패한다면 다득점에서 밀려 8강 진출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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