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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시 수도세 대폭 인상 전망

중앙일보 0 7648 0 0
인상폭 4년간 35% 오를듯
 
 
  샌디에이고시의 상하수도세가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제리 샌더스 시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 및 주정부 환경당국의 규정 및 명령에 따라 상하수도세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정부가 현재 고려 중인 인상폭은 향후 4년 간 35% 정도로 첫 해에는 일반적인 가정의 경우 상하수도세로 현재보다 8달러 정도를 더 내야 한다. 아직 정확한 인상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 시의회는 앞으로 45일 안에 이에 대한 가부 및 세부 진행방안을 결정해야 한다.
 샌디에이고시의 상하수도 시스템은 전체적으로 노후 된 상태로 최근 수년간 곳곳에서 상하수도 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시 수도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무려 600여 건의 크고 작은 상하수도 파열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1일 이후에는 25건의 파열사고가 발생했다.
 샌디에이고시가 상하수도세의 인상이라는 최후 수단을 꺼내게 된 것은 연방 환경청 및 주정부 보건당국의 상하수도 시스템 개선 압력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및 주정부의 관련부처는 최근 샌디에이고시에 대해 오는 2011년까지 15억 달러를 들여 상하수도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시는 지난 20년 간 상하수도세를 꾸준히 인상해 왔지만 시스템 개선은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샌더스 시장은 “선거직 공무원으로서 세금인상을 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입장이지만 샌디에이고시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상하수도세 인상에 대한 자신의 곤란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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