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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세계 전망

중앙일보 0 7542 0 0
2007년 관련 전망들이 발표되었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여 경제, 사회, 문화적 세계 기조를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본국의 삼성경제연구소가 CEO Information을 위해 작성한 경제 전망과 현대경제연구소와 이코노미스트 등 국내외 주요 전망 기관이 발표한 내용을 발췌, 종합하여 싣는다.

 [미국과 세계경제는 다소 둔화]
 [유가 하향 안정세로 비관적이지는 않아]

 지난 3년간 고성장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가 2006년 하반기를 고비로 점차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경제의 급랭으로 세계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으나, 2007년에 미국과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수년간 급속히 상승했던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2007년 중 배럴당 55~60달러 선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세계경제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면서 미국이 신축적인 금리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지가 높아질 것이다. 
 
 [달러 약세 기조 지속]
 [경제 성장률 소폭 둔화]

 한편 2007년에도 글로벌 과잉 유동성 해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EU와 일본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국제자본의 미국 유입 약화가 초래되어 작년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007년 세계경제의 향방은 미국의 민간소비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던 미국의 견실한 소비증가세는 주택경기의 침체 때문에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의 주택경기는 신규주택건설의 감소로 인한 공급과잉 해소와 미연준의 신축적인 금리정책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소득증가로 인해 수요기반이 견실하여 내년 중 미국의 소비수요는 올해에 비해 다소 둔화되는데 그칠 것이다. 

 한편 미국의 소비둔화가 중국 등 신흥시장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년 동안 구조개혁을 추진해 온 일본과 EU 경제는 투자와 소비 호조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면서 세계 경제의 안정판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2007년 세계경제 성장율은 2006년의 3.7%보다는 소폭 둔화된 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기관 전망 종합]]

 주요 기관이 내놓은 전망에 따라 '2007년에 심화되거나, 새롭게 나타날 세계적인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정치경제, 거시, 산업, 금융, 지역, 사회, 문화 분야에서 크게 9가지가 선정되었다.

[1. 미국의 실용주의 대외정책]

 정치경제적 측면에서는 미국의 대외정책이 보다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그동안 부시 정부가 추구하던 미국 절대주의의 이상론적(idealism) 정책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미국의 현실적 이익 증대를 도모하는 현실적인(realism) 정책이 이전보다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통상 정책은 상대국의 일방적 시장 개방을 강요하는 `자유 무역(free trade)`에서 미국의 산업 보호에 역점을 두는 `공정 무역(fair trade)`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 예상된다.

[2. 세계적 경제 양극화 현상 심화]

 인센티브 제도의 확대 등 기업의 경영전략 전환과 지식산업 위주의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산업간 또는 근로자간 소득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부의 대물림 현상도 심화될 것이다.

[3. 기후 변동 경제학 급부상]
 
 환경조건의 악화에 따른 기후 급변동 등에 의한 경제 변화를 분석하는 기후 변동 경제학(Global Warming Economics)이 급부상할 전망이다. 엘니뇨 현상과 같은 기후 변동은 음료, 식품, 건강, 환경 등 생활의 기반이 되는 모든 것을 위협하여 1, 2차 세계 대전 이상의 위기가 초래될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 이의 배경이다.

[4. 타업종간 대규모 인수합병]

 21세기로 접어들어 신기술 발전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 향후 제조업·서비스업 간 또는 산업 내 異업종 간 대규모 M&A 등이 발생하는 거대 인수합병(Megamerger)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5. 정보의 상호 교환 환경 확대]

 정보의 상호 교환이 가능한 Web 2.0 기반의 확대로 개별 고객들이 중시되는 롱테일(Long Tail) 경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완전 쌍방향형 교류가 가능해지는 웹 3.0시대도 5∼10년 내 도래할 것이다. 롱테일 경제는 틈새상품들이 히트상품과 더불어 시장을 주도하는 것을 말한다. 나아가 동영상을 위주로 하여 키보드와 같은 IT 장벽을 해소함으로 시니어들도 자유롭게 접근하는 Web 3.0이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전망이다.

[6. 중국 영향력 확대]

 국제 금융 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중국 외환보유고가 1조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외환보유고 운용을 통한 중국의 영향력이 향후 국제 금융 및 원자재 시장에 있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7. TVT / E7 /BRICs 급부상]

 TVT(터키, 베트남, 태국), E7(BRICs,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 포스트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가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는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젊은 노동력을 기초로 향후에도 고성장이 전망된다.

[8. 아시아 교육시장 규모 팽창]

 아시아 교육 시장이 21세기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아시아 신흥국들은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교육 투자를 증대할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 교육 시장 규모가 급속히 팽창할 것이다.

[9. 중국 문화 제국주의]
 
 중국 문화의 제국주의가 부활하고 있다. 중국은 영상물을 중심으로 문화 산업분야에서 급속히 성장하며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 문화 상품 수출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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